|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교육청 2021-2026학년도 중기학생 배치계획
2028학년도 학생 수 정점...제주고 부지 활용돼
이른바 ‘출산 붐’이 일어난 황금돼지띠(2007년생)·흑룡띠(2012년생)의 고교 진학을 앞두고 제주 과밀학급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 신설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1-2026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제주 동지역 학교 신설이다. 도교육청은 황금돼지띠 학생들이 입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도내 고교 학생수가 증가세로 전환돼 흑룡띠가 입학하는 2028학년도에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안정적 학생 수용을 위해 2025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 신설을 추진한다.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에는 부득이하게 학생 수 배치기준을 증가시키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학교는 학년당 10학급·학생수 290명 등 총 30학급·870명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정대로 학교 신설이 이뤄진다면 2025학년도 기준 도내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8.6명이 된다. 올해 현재는 29.1명인데, 학생 수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부지는 제주고등학교 부지 일부다. 해당 부지에 도시계획도로가 신설되면 부지가 자연스럽게 나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해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토지매입에 대한 비용부담이 없다. 다만 부지 내 분묘가 있어 이장 협의가 필요하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유지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정책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학생 수를 고려할 때 학급당 학생 수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제주시 동지역에 고교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역시 2024년 서부중학교 개교로 학급수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학생 수를 수용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소폭 증가 후 2023학년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초과밀학급을 우선 지원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 적정화는 지금의 당면 과제이자 미래 교육의 핵심 기반”이라며 “고등학교 신설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 안정 유지에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