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내 인기 관광지 인근 주차장에 생겨난 진흙 구덩이에 하루에도 몇번씩 렌터카가 빠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관광객 A씨는 최근 제주여행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최근 여행객들에게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안돌오름 인근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몰다 진흙 구덩이에 빠진 것.

A씨는 “안돌오름 인근 작은 주차장에서 차를 돌리다 진흙에 빠졌다”며 “자력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어 사설 견인차를 부르는 등 여행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사진기사 분이 ‘하루에도 차량이 몇대씩 빠지는 곳’이라고 했다”며 “실제 사설 견인차를 부르는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안돌오름 인근 차가 많이 빠지는 곳’이라고 안내했더니 관계자가 단번에 알아들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설 견인차 관계자들도 알만큼 진흙 빠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인데 경고문 등 안내판 조차 없다”며 “행정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근 주민 B씨는 “안돌오름이 유명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표지판이나 안내판이 없다”며 “가는 길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행길 사고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안내판 설치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