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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제주의 말과 무속신앙, 구비문학까지 제주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도무형문화재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큰굿은 제주에서 전해내려오는 굿의 모든 의례와 형식을 사용해 7~14일 간 진행되는 종합적이고 방대한 굿으로 2001년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제주큰굿은 보유자 서순실 ㈔제주큰굿보존회 회장을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전승돼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예고에서는 보유자 없이 ㈔제주큰굿보존회만 보유단체로 예고됐다.
제주큰굿이 한 사람이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이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종목성격상 보유자를 지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큰굿은 제주의 탄생과정, 제주 1만8000신(神)의 위상과 기능, 제주의 수렵·어로·축산·농경문화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 신화, 전설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무속신앙에서부터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닌고 있는 제주큰굿은 제주문화의 총체적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주 치러지지 않으면서 원형을 잃어갈 우려가 있는 보세감상, 제오상계, 삼시왕맞이 등 제주 굿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큰굿보존회는 2011년 제주큰굿의 원형 보존과 전승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제주시 사라봉 입구 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서순실 회장을 중심으로 전승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한 달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열어 제주큰굿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와 ㈔제주큰굿보존회의 보유단체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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