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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배워야 할지, 아직도 고민하시나요?
이효섭  |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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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6  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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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경영학과 학생이 물었다. 그런데 1주일 전 전자과 교수님이 같은 걸 물어본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소프트웨어 전공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받게 되는 질문이 있다. 요즘은 AI나 메타버스,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몇 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는 질문은 바로 이거다. “코딩 배워야 하나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AI 관련 학과의 학생들에게 코딩 능력은 전쟁에 필요한 막강한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기에 프로그래밍언어 학습은 매우 당연한 배움의 단계이다. 그러나 전공은 아니지만 AI 교육을 하고 있는 대학이나 2018~19년부터 의무교육으로 코딩을 배우고 있는 초중고등학교의 학생이나 선생님 중 일부는 여전히 같은 궁금함을 갖고 있는 듯하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은 4차산업혁명이나 AI시대 필수사항 대비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 융합력, 또래들과의 협력 등 다양한 능력을 종합적으로 기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적극적인 코딩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면 코딩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 시점에 코딩 교육이 필요한지, 그리고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재개된 건 왜일까? 아마도 지난 8월에 발표된 코덱스(Codex)’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코덱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코딩 시스템이다. 영어이지만, 인공지능 음성비서에게 말하는 것처럼 사람의 말(자연어라고 한다)로 이야기하면 이를 이해하고 컴퓨터가 알아듣는 프로그래밍언어로 자동 코딩을 해준다. 미국의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코덱스는 지난 6월에 인공지능으로 코딩하는 코파일럿(Copilot)을 개발했는데, 자연어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이 바로 코덱스이다. 코파일럿은 개발자들의 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의 코드를 포함해 인터넷에 공개된 수십억줄의 코드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파일럿 웹페이지에는 구글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Go)’를 이용해 코드가 자동 완성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코드 자동완성 기능은 과거부터 코드를 작성하는 편집기(code editor)에 포함되어 적절한 커서의 위치를 알려주고, 앞에 작성된 변수나 구문, 부호를 인식해 문법적으로 맞는 코드를 일부 추천해 주는 기능을 했었다. 반면 깃허브의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개발한 소스코드 일부분을 AI로 인식하고 나머지 부분들을 자동 완성하는데, 기존의 단순 문법 수정을 넘어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코드를 완성시킨다. 마치 소스코드가 자동개발되는 시대가 온 것 같지만,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 겸 공동설립자인 그렉 브록먼에 따르면, 코덱스는 코드의 패턴을 분석하여 결과를 내기 때문에 완전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없고, 개발하는 사람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지 인간의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를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 코덱스는 이미 작성한 코드를 재작성하지 않도록 하고 개발 중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깃허브 등을 살펴보지 않아도 코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코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못한다는 의미이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확산으로 불완전하지만 코딩이 필요 없는 노코드(No Code), 로우코드(Low Code) 플랫폼과 자동코딩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코딩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업무환경이 변하더라도 문제를 이해하고 고민하는 것은 모두 사람의 몫이며, 도구는 단조로운 일을 없애는 보조작업만을 지원할 뿐이다. 코딩! 아직도 배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나? 내 목소리를 인식하여 반응하고, 감정까지 인지하는 AI 프로그램을 블록코딩에서는 단 몇 개의 블록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논리적 사고능력이 필요한 코딩을 정말 쉽게 배울 수 있다. , , (고민은 이제 그만하고) 우리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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