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지방자치학술행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위상강화를 위해 주민과의 소통과 주민의 신뢰가 바탕이 된 제주도의회의 역할변화가 요구됐다.

 지난 5일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열린 ‘2021 한국지방자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지방자치 30년, 새로운 시대정신과 과제: 자치·분권·혁신’의 제주도의회 세션에서 다양한 전문가 제언이 쏟아져 나왔다.

 발제에 나선 박노수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난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주최한 ‘의회 전문성·독립성 강화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제안했던 정책연구위원 늘리기, 자치조직권 특례 도입, 전문위원실 조직강화, 의원 보좌기능 강화등을 다시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인사권 독립과 전문연구인력 확대를 중심으로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조직개편 논의보다는 토론에 나선 패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실질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황경수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은 국가로부터의 권한 이양과 인사권 독립등에 치중할 게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서 위상이 강화된 의회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집행부서의 정책관련 지식이 누적되지 않는 한계를 도의회와 의회인력들로 보강이 가능하다고 보고 지역의 경험과 여론과 연계한 ‘기능적 견제’를 제안했다.

 소순창 건국대 교수는 제주도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사운영 자율성, 정책지원인력강화를 지역주민들이 중요하거나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소통과 주민들이 의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의정활동 정보공개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