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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요소 품귀 현상으로 제주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비료 생산업체가 요소를 구하지 못해 생산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데, 제주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도 바닥을 드러냈다.
7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현재 각 영농센터에서는 요소비료 수급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센터의 경우 이미 비료가 동났다.
요소는 단일비료, 혹은 복합비료를 생산할 때 쓰이는 핵심 성분이다. 지난달 중국이 요소 수출을 억제하면서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고, 한국비료협회의 경우 대부분의 회원사가 비료 생산을 멈춘 상태다.
제주에서는 비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농협이 생산업체에서 비료를 대량 구매한 뒤 농민에게 공급하는데, 보유분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상인 곳은 월동채소다. 월동무와 쪽파 등이 웃거름 시기가 도래했는데, 대부분 요소비료를 사용한다.
수확기가 다가온 유채, 감자, 보리의 경우에도 비료가 없어 비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재 중고플랫폼에서는 요소수와 마찬가지로 요소비료를 구하는 글이 잇따라 등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요소수에 의한 물류대란에 이어 요소비료에 의한 생산대란까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농 제주도연맹 관계자는 “지금 수확하는 작물의 경우 비료가 많이 들지 않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농민들은 올해 오른 비료값이 또 오르지는 않을지 전전긍긍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제주농협 관계자는 “타지역을 통해 재고를 찾거나, 성분이 비슷한 비료를 수소문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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