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불합리하게 택배 도선료가 부과되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도민서명운동이 실시된다.

 진보당 제주도 택배 도선료인하 운동본부(공동본부장 현은정·양영수, 이하 운동본부)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택배 표준 도선료 조례(안)’ 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서명운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제주 택배 도선료의) 불합리한 구조는 익히 알려졌지만, 법과 제도가 미비해 민간시장에만 맡겨뒀다. 이 때문에 도민들에게 1200억원(추정치)의 과다계상 된 금액을 세금 납부처럼 징수해 왔다.”고 문제제기했다. 또한 “중앙정부도 하지 않았고 180석의 여당도 , 100석을 가진 제1야당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면서 제주도민의 민생현안을 법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택배표준 도선료 조례안은 제주도민들의 물류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적이로 객관적 표준도선료를 책정한다는 취지다. 도지사가 도선료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표준 도선료 산정위원회가 적정한 도선료 금액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책무는 제주도지사의 몫이라고 명시됐다.

 운동본부는 조례 제정을 위한 도민들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9일부터 1차로 선정된 아라동, 연동, 노형동등 19개 지역부터 추후 도내 모든 읍면동으로 서명운동 실시지역이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