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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교육청과 교육행정협의회...‘교육발전’ 맞손
작년엔 신경전으로 무산...올해는 ‘소통’ 강조
일부 사업 일원화...미래교육은 공동 협력키로
제주도가 고교 무상교육에 관련해 12%를 부담하기로 하는 등 ‘통 큰 결단’을 내리면서 도청과 교육청간 관계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11일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합의서’를 최종 채택했다.
합의서는 코로나19 시대 교육환경 변화 대응 등의 내용을 골자로 도와 교육청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맞춰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 속 제주 미래 가치를 키워나가는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쟁점은 2019년 전국적으로 시행된 고교 무상교육 경비부담 문제다. 도는 2024년까지 총비용의 12%를 부담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의 부담을 가지고 도와 도교육청이 신경전을 벌이며 제주교육행정협의회가 무산되기까지 이른 점을 상기했을 때, 올해 협의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2023년 교육부가 고시 개정을 검토할 때는 도와 도교육청이 합리적인 개정 방향을 논의해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와 도교육청은 또 학생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내년 학교급식 단가를 5% 인상하고, 이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도서관 자료구입비 등 6개 사업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일원화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양 기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학습 대상 학교 확대, 제주꿈바당 교육문화학습비 지원사업을 학교 밖 청소년까지 확대, 환경교육 최소시수 확보, 마을교육공동체 조성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제주는 고교무상교육 선제적 추진, 도세전출비율 상향 추진 등 다방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와 학생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청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교육환경을 회복하기 위한 만남과 협력, 지원이 앞으로도 계속 이뤄지길 바란다”며 “오늘 합의의 성과와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해결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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