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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막바지, 수험생들은 코로나19 확진을 피하고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오는 18일까지 도내 고교 현장은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학교가 아닌 곳에서 마무리 학습을 하는 중인데,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다.
제주시내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A씨는 “수능을 보는 학생들은 백신접종을 일찍 완료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예전에는 학원이었다면, 이제는 대부분 집에서 마무리 학습을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수험생 B씨는 “수능이 이제 1주일도 안남았는데,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돼 시험을 제대로 못치르게 될까 두렵다”며 “1년을 준비했는데 잠깐의 방심으로 모두 허사가 될 수 있어 외출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수험생 뿐 아니라 수험생의 가족들 역시 ‘초 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의 확진 판정으로 자칫 전염되거나 자가격리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정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수능을 치러야 하는데, 수험생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도 확진자가 연일 늘고, 제주지역 역시 확진 소식이 끊이지 않으면서 교육당국은 적어도 수능 당일까지 도민 모두가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 정모(46)씨는 “(수험생 자녀를 위해)외식 등 가족모임을 하지 않은지도 한달이 됐다”며 “이제는 수능 당일까지 가족들 모두 개인적인 약속은 잡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상회복 전환 이후 경각심이 많이 낮아진 것이 보인다”며 “안전한 수능을 위해 도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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