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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 시내·마을버스 업체 요소수 2250ℓ 보급
사실상 하루 분량...비축분 이달 말까지 한계
공공·민간부문 모두 비상...“모니터링 강화”
“일단 한시름은 놨는데…” 14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요소수를 보급받은 버스업체 관계자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9개 시내·마을버스 업체에 요소수 2250ℓ를 보급했다. 이날 보급된 요소수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배부한 것으로, 당초 2000ℓ보다 250ℓ 더 확보된 물량이다.
도는 원활한 대중교통 운행을 위해 시내버스 업체 6곳과 마을버스 업체 3곳 등 차량 560대 분의 요소수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날 보급된 물량은 도내 모든 요소수 사용 버스가 하루 운행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요소수를 많이 사용하지 않음에도 당장 비축분이 없는 업체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업체들이 답답해하는 것은 요소수 대란이 언제 해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날 요소수를 보급받은 A업체 관계자는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요소를 수입해 요소수를 제조한다고 하지만, 지금 필요한 물량 만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기약 없는 보급 소식만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오늘 보급받은 것도 금방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가 보급을 언제 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날 보급을 포함해 11월 말까지는 버스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가 요소수 비축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 4만2000ℓ의 물량 확보가 이뤄져 도내 23곳의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정부 및 업계 동향을 비롯한 분야별 추진 상황과 공공·민간 부문별 요소수 비축량 및 운행 가능 기한, 요소비료 재고량 및 확보 현황을 공유하고 나섰다.
당장 급한 것은 민간 부문이다. 화물차, 택시, 렌터카, 전세버스 등 교통분야와 분뇨수집차량 등 환경분야, 장기요양기관, 어린이집, 의료기관 등 보건복지분야 모두 이달 말이면 요소수 비축분이 바닥난다. 건설분야도 연말까지가 한계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도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정과 정부의 대응 방안과 비축량 현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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