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서귀포고발 확진자 31명...원격수업 중 통제불가 상황
도교육청, 고교 5곳 진단검사...워크스루 검사소 설치
수능을 코앞에 두고 제주 고교 현장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급기야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수험생들에 대한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15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귀포고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31명이다.
지난 14일 서귀포고 2학년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과 접촉한 같은 학년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26명이 추가로 나왔다.
또 서귀포고 확진 학생들과 접촉한 남주고 학생 2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서귀포시 동지역 전체 학교로 감염이 퍼지고 있다. 이 학교들은 수능 시험장이다.
문제는 이들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수능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을 받은 일부 학생은 기숙사에 입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수업으로 인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만큼 확진 범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동지역 고등학교 5곳 모두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귀포고와 남주고의 경우 학교 내 워크스루 검사소가 설치된다.
감염 중심지인 서귀포고의 경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들만 검사하기로 했다.
남주고의 경우 2학년 학생과 교직원 전체가 검사를 받는다. 나머지 학교의 경우 역시 의심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교육청은 특히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경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고3학생들은 수능 전까지 외출을 금지하도록 초강수를 뒀다.
또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숙박업소를 이용한 모임 등에 대해서도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생활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서귀포고 1학년 학생 200여 명과 남주고 2학년 학생 200여 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16일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