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2만ℓ 보유 업체도 주말에만 절반 빠져나가
화물차도 10ℓ 한계...행정 “손 쓸 방법 없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는 A주유소는 물량이 너무 빨리 동나고 있어 골머리다.

주유소 관계자는 “도내 요소수 공급 주유소들의 명단이 암암리에 공개되면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물차는 생계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운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10ℓ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물차 운전자 김모씨는 “10ℓ를 주유하면 길어야 이틀이다. 매일 매일 요소수가 있는 곳을 수소문하고, 이를 보충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고 토로했다.

이 마저도 언제 공급이 끊길지 모르기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들은 매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주도는 별다른 수가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민간 부문의 경우 하루하루 요소수 비축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안내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에 전부다.

도 관계자는 “민간 공급에 제주도 자체적으로는 손 쓸 방법이 없다”며 “정부의 거점 주유소에 제주도 업체도 포함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매점매석 행위만큼은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비축 현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는 한편, 제주지역 우선 특별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