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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툭 튀어나온 동그란 두 눈과 굳게 다문 입, 벙거지 같은 모자를 쓴 구멍 숭숭한 돌로 만들어진 ‘돌하르방’.
‘돌로 만들어진 할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돌하르방은 고(故) 김영돈 민속학자가 돌하르방 명칭을 사용하면서 처음 쓰게 됐고 1971년 돌하르방이 제주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면서부터 정식 명침으로 굳어졌다.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소장이 돌하르방의 역사설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돌하르방의 자료를 한 데 묶어 한 권의 도록으로 펴냈다.
총156페이지에 걸쳐 엮인 책에는 제3읍성을 지키던 옛 돌하르방 48개의 사료를 바탕으로 이동경로와 부여번호, 설치 위치 등을 정리했다.
특히 지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반년동안 제주신문에 28회에 걸쳐 연재했던 내용도 묶었다.
저자는 강원도와 완도를 비롯해 해외로는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네덜란드, 캐나다 등 자매결연을 통해 제주섬 밖을 나간 현장을 방문해 돌하르방과 함께한 여행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장 소장은 “이번 도록책자를 만들기 이전에 여러 권의 돌하르방 관련 자료집을 만들었지만 이번처럼 고증과 역사성을 준비해본 일은 없었다”면서 “보통 평범한 사람의 눈에 비친 3읍성 옛 돌하르방과 제주도를 떠난 돌하르방의 생활역사설화기록기행 사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도움을 준 제주시와 세계자연유산보부 등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창훈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사진가이자 문학가인 장영주 작가가 돌하르방에 강한 애착을 느끼는 것은 제주에 대한 사랑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리저리 떠돌고 있는 돌하르방의 모습이 안타까워 부지런히 돌하르방의 원위치를 찾고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제주 돌하르방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눈길을 돌려줬으면 한다”당부했다. 문의=010-8102-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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