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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이어 갈옷...쏟아지는 이색 교복 정책도의회, ‘제주 정체성’ 강조...복식문화도 중요
현장은 “학생 의견 최우선...일상 보편 선행돼야”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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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3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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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 학교현장을 상대로 ‘한복 교복’에 이어 ‘갈옷 교복’이 추진되면서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정책 추진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한복교복 장려 및 지원조례’와 함께 ‘제주도교육청 갈옷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법제화되고 있다.


한복 교복은 정부에서도 주도하는 것이지만, 갈옷 교복은 제주의 전통이 짙은 만큼 제주만의 이색 정책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조례 발제에 이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제주교육행정질문에서도 갈옷 교복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 의원은 “제주 복식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주 상징물 중 하나인 갈옷을 통해 제주 정체성 교육 차원에서 학생 갈옷 교복 장려·지원 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이해교육을 추진해 오고 있긴 하지만, 복식문화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오 의원은 “제주이해교육 중 제주의 갈옷 교육이나 체험은 극소수의 학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며 ”편향된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동남아시아 바틱전통염색기법 하와이 알로아, 오키나와 빈가타 등을 예로 들며 제주에서도 갈옷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편안한 교복 권고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이제는 교복도 학교 구성원들의 공론화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교복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셈인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교복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를 통해 마련된 안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다.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후드티 등이 이런 경우”라며 “갈옷의 우수성은 물론 인정하지만, 학교 현장에 도입하기에 앞서 일상에서의 보편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의원은 “학교교복 이전에 여름 생활복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며 “특히 일선학교에 제주 갈옷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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