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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솜씨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情), 깊은 맛"'환상호흡' 자랑하는 배진섭·김남흥 대표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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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3  1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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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진섭(사진 왼쪽).김남흥 대표

[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지역 문화자원에 인문학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함덕32, 돌에 대해 잘 아는 돌문화미술관, 때마침 공모가 이뤄졌던 고치:가치프로젝트 이 삼박자가 정말 잘 맞아떨어진 사업이었습니다.”

전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도해 온 문화예술연구소 함덕32 배진섭 대표(61)는 이번 ‘댓돌쉼팡으로 되살아나는 공동체’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의 이유로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두 문화단체의 만남과 문화에술재단의 지원, 이 세 가지를 꼽았다. 


김남흥 돌하르방미술관 대표(55)는 여기에 북촌에서 돌문화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20년 지기 친구’ 한명용 함덕리장이 함께 하는 것까지 ‘4박자의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함덕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공동으로 멸치잡이를 하던 때부터 밑바탕에 있던 공동체 의식이 있고 어로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주던 신당과 무속 문화가 기본적으로 있었다”면서 “거기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제주돌과 관련한 함덕당신본풀이 스토리텔링 뮤지컬 공연, 돌문화 탐방과 교육 등도 모두 유의미한 행사였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주민들이 직접 댓돌쉼팡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만들어진 댓돌쉼팡은 서툰 솜씨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서투른 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겨움이 있고 ‘깊은 맛’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자가 쌓으면 정말 보기도 좋고 단정하고 깨끗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만든 것은 서툴지만 그 서툰솜씨에서 오는 멋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편일률적인 것은 매력이 없죠. 우리가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똑같은 이유입니다. 내가 사는 곳과 다른 모습, 빈 틈없이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그 지역사람들이 환경 변화에 따라 만들어놓은 정감있는 그것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되고 오래 간직하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배 대표와 김 대표는 오래 보고, 자세히 봐야 예쁘다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함덕리의 댓돌쉼팡이 또 다른 지역의 공동체문화를 복원하는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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