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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한 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올 수 있는 작은 섬, 가파도. 봄이면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초록의 섬.
3개월 동안 온전히 그 섬 안에서 지내온 예술가들에게 가파도는 어떤 영감을 줬을까.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이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이하 AIR)에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오픈스튜디오가 마련된다.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 5명의 창작활동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재 가파도Air에는 국내 소설가 김연수·박상영 작가와 시각예술 유비호 작가, 시각예술분야 작가 줄리아 로메티(Julia Rometti), 미국 건축가 한스 터삭(Hans Tursack) 등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이번 오픈스튜디오 기간에 작업실을 개방해 전시를 하고 야외 전시공간인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에서도 문학분야를 제외한 줄리아 로메티와 한스 터삭, 유비호 작가 등 3인의 기획전시도 마련된다.
오픈스튜디오 행사는 26일 오후 2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이어진다.
입주 작가들은 오픈스튜디오 이전에도 지역주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이어왔다.
작가 줄리아 로메티(Julia Rometti)씨는 이달 초 가파도Air 갤러리에 가파초등학교 어린이 6명을 초대해 바닷가에서 수집한 재료로 작업의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설명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보게 하며 예술과 한층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스 터삭 작가 또한 가파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건축물을 드로잉하고 3D프린터 기기의 원리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유비호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작품 작업과정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면서 평면을 입체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과의 연계 프로그램에는 문학분야 입주작가들의 활동도 있었다. 김연수·박상영 작가는 매칭 비평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훈·은희경 작가 등과 지역의 동네서점에서 북토크를 하면서 지역주민들과의의 소통과 문화예술 향유를 함께 했다.
입주작가 5명은 또 25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리는 ‘2021 아트제주 VIP 프리뷰’에 참가해 아티스트 토크도 할 예정이다.
이승택 이사장은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국제레지던시를 지향하는 가파도 Air의 현재를 돌아보고 가파도 Air를 매개로 예술적 영감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794-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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