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감사위원회가 퇴직공무원들로 대거 채워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조례개정이 추진된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제주특별법)을 근거로 설치됐다. 감사위원장을 비롯한 7명 이내의 감사위원들로 구성되며,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의회 추천 3명과 제주도교육감 추천1명을 위촉해야 한다.

 감사위원의 자격은 4급 이상의 전직 공무원이나 법조인, 회계사 등의 전문직, 교원전문직등으로 제한되는데 최근 신규 위촉 제6기 감사위원 5명중에 퇴직 공무원이 4명이나 포진해 문제가 됐다. 고위 퇴직공무원들의 ‘자리보전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감사기구로서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24일 이같은 상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5년이상 근무경력있는 4급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공무원의 경우 감사위원 7명중 2명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신설 규정이 추가되는 내용이다.

 강 의원은 “(감사위원회의)독립성, 전문성, 공정성,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조례개정과 더불어 향후 각 기관별 위원추천 과정서부터 독립성과 신뢰성을 확보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