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제주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광업계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4일 지역 내 주요 업계·유관기관과 ‘2021년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관광, 농축수산, 운송업 등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과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논의 과정에서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위드코로나 이후 더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962만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 증가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레저 목적의 관광객이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휴양, 회의 및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도 꾸준히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특히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달 항공기 탑승률이 90% 후반에 육박하는 등 제주관광 수요가 급격히 치솟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광업계는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버스, 여행사, 관광안내소 등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박람회 개최, 일자리 지원 정책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반해 수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수요가 줄어들며 참조기와 갈치 소비가 줄어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항만업의 경우 항만을 통한 물동량이 지난 2017년 이후 감소했으나 최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제주도는 소비 촉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국민지원금 지급 및 탐나는전 발행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관계된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