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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사람의 온기를 고스란히 전할 수 있는 계절, 겨울. 그래서 사람이 더 그립고 추억이 그리운 계절도 바로 겨울이다.
첫사랑의 설렘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일어나지 않는 미래를 그리는 설렘처럼 다음 장면을 상상하며 그려보는 마임의 무대가 기다린다.
지난 2013년에 제주에 정착해 ‘마임’으로 제주도민들과 소통하며 의미있는 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한 꿈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마임배우 강정균씨.
그가 운영하고 있는 마임전문극단 극단 마임in이 오는 12월 3~5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마임공연 ‘몸짓을 품다’를 무대 위에 올린다. 좀처럼 제주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마임극이다.
강씨는 신문과 풍선 등을 담은 커다란 가방을 하나 들고 제주도를 여행하며 버스킹하는 한 사내를 연기한다.
특히 그는 대사 없이 표정과 손짓 하나로 장면을 그려내는데 관객들과의 케미를 십분 활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공연기간 극단 마임in의 작품과 또다른 작품 한 편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출신 배우 현대철씨가 이끌고 있는 극단 마음같이의 ‘짝사랑’.
현대철씨와 배우 류지애씨가 출연해 좋아하면서도 꽃 한 번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짝사랑을 표현한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마임극에는 첫사랑과 짝사랑이 적절히 오버랩되면서 짝사랑은 아프지만 아름다웠다는 긴 여운을 남긴다.
강정균 마임in 대표는 “이번 무대로 코로나19를 이겨나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문화적 힐링의 시간을 내 주고 싶었다”면서 “광대극과 전통마임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3일 오후 7시와 4~5일 오후 3시에 각각 마련된다. 전 석 1만원. 문의=010-937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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