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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이달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최근 학교·제사 모임·여행 모임·종교시설발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제주를 찾는 입도객까지 증가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달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79명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이달 제주지역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4일과 5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두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31명(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는 잇따른 도내 집단감염 발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내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시 요양병원’ 71명, ‘서귀포시 고등학교’ 59명, ‘제주시 초등학교’ 35명, ‘서귀포시 사우나3’ 37명, ‘제주시 제사모임’ 17명, ‘천안시 교회 관련 제주 발생’ 9명, ‘제주시 여행모임’ 16명, ‘제주시 여행모임 2’ 12명 등이다.
이들 중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어 추가적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상회복으로 늘어난 이동량도 방역체계에 구멍을 내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최근 주말마다 4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광객과 도민간 접촉면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상회복에 대한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강화와 민생 회복의 갈림길에 선 방역당국의 고심은 시간이 지날 수록 깊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각급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이뤄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본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접종 효과 감소로 노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한 일상회복을 이어나가기 위해 12~17세 청소년의 예방접종 동참과 함께 사적모임을 가급적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타 지역 단체 여행을 통해 2건의 집단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도민들에게 가급적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28일 오후 5시 기준 43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됨에 따라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368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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