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배치된 학교전담경찰관(SPO·School police officer)의 업무 가중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8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경찰청 소속 3개 경찰서에 학교전담경찰관이 총 11명 배치돼 있다. 경찰서별로 보면 동부경찰서 4명, 서부경찰서 4명, 서귀포경찰서 3명 등이다.

이들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하는 학교는 총 195개교로 1인당 평균 17.7개교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학교전담경찰관 1인당 평균 담당학교(11.8개교)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4년 전 12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이 1인당 평균 15.8개교를 담당하던 것과 달리 업무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제주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용구)는 최근 제주시 이도이동에 있는 제주동부청소년경찰학교에서 학교전담경찰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5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은 담당 경찰인력 부족으로 학교폭력예방 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용구 자치경찰위원장은 학교폭력예방과 위기청소년 지원활동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고, 학교전담경찰관 정원 확충을 위해 경찰청 건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신고(117신고) 처리, 특별예방교육 실시, 청소년정책자문단 운영, 선도심사위원회 운영 등 학교폭력 및 청소년 비행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