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제주지역 토지의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지역 토지 면적은 2174만6000㎡로 지난해 상반기 2191만1000㎡와 비교해 0.3% 감소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지역 토지 면적은 지난해 상반기 2191만1000㎡에서 같은 해 하반기 2180만6000㎡, 올 상반기 2174만6000㎡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 보유 토지 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5726억원에서 올 상반기 5720억원으로 0.5% 축소됐다.

국토부는 내국인이 외국인 자녀 등에게 토지를 상속 또는 증여하는 경우나 내국인(국내법인 포함)이 국내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가 외국인(외국법인)으로 국적변경 된 후 토지를 계속 보유하는 경우에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늘어나느데 제주의 경우 상속·증여가 줄고 법인이 계속보유하는 경우보다는 처분하는 사례가 더 많아 면적과 그 금액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 하반기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한 달 간 외국인이 취득한 제주지역 토지는 27필지로 전년동월(68필지) 대비 6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처분한 토지는 89필지로 1년 전 18필지와 비교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면적 역시 취득(2만5510㎡)보다 처분(3만5241㎡)이 더 많았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제주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는 전국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2억5674㎡) 중 8.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664만1000㎡(전체의 18.2%)가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전남 3895만2000㎡(15.2%), 경북 3555만8000㎡(13.8%), 강원 2387만3000㎡(9.3%)제주 2174만6000㎡(8.5%) 순으로 보유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