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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형 장애아 보육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양영식)는 29일 제400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해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은 “도내 장애아 보육과 관련한 지원 내용을 살펴봤는데,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며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기능에 장애보육 등 취약보육지원 내용이 있지만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제주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어린이집 장애아 특수보육 서비스 제공사업을 하고 있는데, 실적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예산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8년도 1억원, 2019년 1억3000만원, 2020년도 1억400만원, 2021년 1억400만원이다. 그런데 복지관이 영리목적의 사업장도 아닌데 자부담을 4000만원씩 하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장애아 복지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범부처 합동으로 ‘장애아동 지원 종합대책’이 발표 됐는데, 도가 이 내용을 살펴서 제주형 장애아 보육지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정확한 현황 파악, 수요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욕심으로는 관련 지원 조례를 만들어 거기에 장애아동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담아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조기 개입, 조기 중재, 상담, 어린이집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중장기적으로 특수교육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제안된 내용은 자세히 검토해서 답변하겠다. 다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서울의 경우 중앙장애아동 지원센터가 있어서 그나마 나은 상황인데, 지방은 장애아 보육지원이 전혀 안되고 있다”며 “제주만이라도 제대로 먼저 하자”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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