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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고승철씨 개인전 ‘고립’ 30일까지 갤러리 비오토피아서 개최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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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02  17: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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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세계를 혼란으로 빠뜨린 코로나19는 2년 넘게 우리의 일상을 옥죄고 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바깥은 위험한 세상’이 됐다. 사람들은 ‘안으로 더 안으로’ 세상과의 고리를 끊는다. 고립이다. 


고립된 세상 속에서 보게 되는 것은 나의 모습이다. 점점 나의 깊숙히 내재된 세계를 보게 된다. 내면이 보인다.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니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보였다. 사회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젊은 청년들. 

대학을 졸업하고도 스스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부모님 주머니 속에 살아가고 있는 소위 ‘캥거루’족의 안타까움이 다가온다. 

고승철 작가는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년들은 더욱 좁아진 취업 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도 실패하고 갈 곳 없어진 이들을 작품으로 그려낸다. 

그 안타까운 현실에 등장하는 한 사나이는 고 작가 자신이다. 갈 곳 잃어 혼란스러운 사회 청년들의 문제가 다름아닌 자신의 문제이고, 자신이 문제가 곧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처한 공통의 문제라고 말하는 듯하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려면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해서 밤샘공부를 하고 취업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 시험을 보면서 준비했지만 현실은 달랐다.이제 그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그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고승철씨의 개인전 ‘고립’이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비오토피아에서 마련되고 있다. 전시회에는 ‘내면’ 시리즈와 ‘유토피아’ 시리즈 작품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곰과 얼룩말 등은 다음 전시주제인 ‘유토피아’를 짐작하게 하는 암시이기도 하다.

고씨는 “전례없는 코로나19시대에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전시를 하고 싶었다”면서 “유토피아 시리즈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작품을 읽고 영감을 받아 시작한 작품들로 결과적으로 인간이 나아가려는 세계는 유토피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승철 작가는 제주대학교와 제주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2009년과 2010년·2015년 등 다회에 걸쳐 제주도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의=010-8777-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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