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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윤기 흐르는 검은털에 큰 두 눈을 꿈뻑이는 제주의 귀한 소 ‘검은소’.
2013년 천연기념물로 제546호로 지정된 검은소는 제주흑돼지, 제주토종말과 더불어 ‘3대 보물’이다.
그러나 이 검은소는 조선시대 영국군에 끌려갔고,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건너가 품종이 개량되며 ‘와규’가 됐다.
임금님께 진상하던 소가 지금은 왜 희귀해졌는지 제주의 검은소를 소재로 그린 그림책이 출간됐다.
사진작가이면서 화가인 김민수 ㈔문화예술공간몬딱 대표가 그림책 ‘검은소 이야기’를 펴냈다.
우연히 씨수소를 발견하고 12년 간 검은소를 기적처럼 부활시킨 제주도축산진흥원 출신 제주대학교 문성호 교수의 제주흑우 복원 프로젝트 실화를 바탕으로 흑우의 역사를 간결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나는 검은소의 얼굴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직함을, 도도함을, 고집과 슬픔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다 보면 소의 얼굴은 이사아게도 사람의 얼굴과 닮았습니다. 나는 검은소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검운소의 우보천리 길에 동행하고 싶습니다.”
제주흑우에 천착해 검은소를 그리고 있는 이유가 이 그림책 한 권에 모두 담겼다.
그림책 원화전시도 8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문화예술공간몬딱에서 열리고 있다.
한그루.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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