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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딱X노리왓문화예술학교를 이끈 김민수 문화예술공간 몬딱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와 인문스튜디오협동조합 노리왓 이남근 대표이사. |
[제주신문=한애리 기자] “고치:가치프로젝트에는 좋은 콘텐츠가 많더라고요. 이런 노하우들이 교류되고 공유되면 제주도가 그리는 문화예술섬 제주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까요?”
문화예술공간 몬딱을 지키는 김민수 대표이사(56)는 올해 처음 선보였던 몬딱X노리왓문화예술학교가 운영이 끝나자마자 벌서부터 내년도 수강 일정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그만큼 서부권에 흔치않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공유하며 문화예술 소외 지역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는 몬딱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만나고 친해지는 터미널과 같은 곳을 희망한다.
몬딱은 4년전부터 몬딱나누미 재능나눔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15명으로 시작한 나누미는 어느새 110명이 됐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퍼머와 염색, 커트 등의 미용봉사를 하는 ‘수요일의 행복’을 실천하고 있다. 사실 이번 고치:가치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민간 문화봉수대이다.
몬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노리왓도 문화소외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한경면지역의 문화봉수대 자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노리왓은 이번 고치:가치프로젝트를 통해 몬딱의 오래된 노하우를 배우며 문화예술강좌를 이어왔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교육은 마을이 책임진다’는 철학이 있었다.
이남근 노리왓 대표이사(50)는 “우리 아이들이 언제가 다시 제주를 떠나더라도 그 아이들에게 추억할 수 있는 고향, 기억나는 제주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특히 이 아이들에게 제주를 제대로 가르쳐주고 이 아이들이 제주를 떠나서 제주의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는 젊은 사람들의 이탈로 초등학생이 단 60명에 불과한 농촌마을이었다. 마을공동주택을 비롯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4년만에 전체 재학생 100명을 만들어낸 곳이다.
경로당이던 귀덕향사를 문화예술의 장소로 지역 이주민들에게 과감하게 열어주는 것, 원주민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먹고 사는 일에 문화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문화에술의 가치를 주문처럼 퍼뜨려 나간 마을이장 출신의 이 대표의 몫이 컸다.
이 대표는 “미리 자리를 잡은 몬딱의 강좌와 강사진, 운영 노하우를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는 기회였다”면서 “올해 부족한 것들은 내년, 그리도 내후년에 보충하고 보완하면서 점점 문화예술로 채워가는 마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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