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결정으로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이 전망되고 있어 정부와 제주도의 고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대표 송창권, 더불어민주당·외도·이호·도두동)’은 9일 지난 8월부터 넉달동안 진행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결정 제주해양수산인 인식도 설문조사 연구용역’의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연구용역은 도내 해양수산인과 도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변화되는 제주수산물 소비패턴을 파악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제주도민 및 관광객 250명을 대상으로 한 일반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방류결정을 아는 비율은 73.4%로 조사됐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은 93.6%로, “매우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64%”에 달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한 제주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인식 변화도 드러났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제주 수산물을 소비할 생각이 없다거나 보통으로 응답한 비율은 61.2%로 조사됐고, 전과 같은 소비패턴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은 극히 적게 조사됐다. 특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섭취를 “즉시 중단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일본이 방류결정을 실행할 경우 즉각적인 소비위축 영향이 우려된다.

 한편 응답자의 64.4%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다양한 수산물 안심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 응답자도 필요성만 달리해 90%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원전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수치제공, 안심전문식당·안심 스티커 표시제·안전 인증제 및 생산이력제등에 대해서도 이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비율도 비슷하게 조사돼 이를 참조한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