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에 하나가 송편이다. 여러 가지 유래 중에 백제 의자왕 때 궁궐의 땅속에서 파낸 거북이 등에 백제는 만월(滿月), 신라는 반월(半月) 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어서 달이 찬 백제는 기울고, 반달인 신라는 융성하게 될 것이라 해석하여 반달 모양으로 빚기 시작했다는 송편은 달의 열매, 과일은 땅 위의 열매, 토란은 땅 밑의 열매를 의미하여 하늘, 땅 위, 땅 밑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께 올렸다고 한다. 

송편을 찔 때 솔잎을 밑에 깔고 찌는데 거기에는 매우 과학적인 지혜가 들어 있다. 나무는 다른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살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방출하는데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고 소나무는 일반 나무보다 10배 정도 강한 피톤치드를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송편을 찔 때 밑에 까는 솔잎의 피톤치드를 흡수한 송편에는 세균이 침입이 쉽지 않아 부패하는 것을 막아 보관이 쉽지 않았던 시절의 과학적인 지혜가 숨어 있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음식 하나에서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