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공원이 사라진 자리에 건물이 생기고, 길과 숲에서 쓰레기가 보이는 게 익숙해진 현실이 슬퍼요” 효돈중학교 3학년 김연주 학생이 독일 공영방송사 ARD에 출연해 인터뷰한 내용이다.

효돈중학교는 생태환경 동아리 ‘제주바람’이 ARD에서 진행한 제주 기후 변화 관련 인터뷰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연주 학생은 “깨끗한 길을 걷고 싶고, 숲의 맑은 공기를 느끼며 숨 쉬고 싶다. 이번 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우리의 바람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고 믿기에 환경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3학년 김지민 학생은 “올해 우리 마을의 제비를 탐구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하면서 기후 변화로 인해 동식물이 겪고 있는 피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제비 둥지 아래 직접 만든 배설물 받침대를 설치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부탁하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비 보호 활동에 동참해줬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ARD는 60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에 송출되는 유럽에서 가장 큰 공공방송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청취자는 매주 3970만명으로 집계된다. 효돈중 학생들의 인터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부터 송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