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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허경영 대선 주자
임창준  |  객원 논설위원 / 전 제주도기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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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13  17: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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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 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서 일이다.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들이 모두 참석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운집했다. 주차장을 가득 채우다 못 해 진입로 옆으로 도열해 있는 검은 세단들 사이에 큼직한 외제 차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딱 봐도 아파트 한 채 값은 돼 보이는 롤스로이스 승용차였다. 그 차에서 내린 인물을 보고 황당함 섞인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바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였기 때문이란다.

 그는 초대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주최 측이 초대한 대선 주자는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까지였다. 대선 주자를 위한 좌석도 그들 것만 마련돼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어디서 의자를 구해 와서는 잽싸게 김동연 후보 옆에 놓은 뒤 앉았다. 주최 측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급기야 그는 대선 주자들이 헌화하는 순간에도, 자신은 호명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걸어 나가 그 틈바구니에 함께 헌화했다.

 허경영이 정상적인 정치인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상천외한 공약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약혼설을 퍼뜨리고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거듭해 왔다. 그런데 그런 그가 요즘 심상치 않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그의 주장은 거의 진실이 되어가고 있다.

 허경영이 이재명·윤석열과 TV 토론을 벌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대선 TV 토론 참여 대상은 4(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 지지율이 오른다면 그까지 포함한 ‘5TV 토론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말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은 대선 TV 토론 초청 대상 기준을 의원을 5인 이상 가진 정당 후보자’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후보자중 한 가지를 충족한 후보로 규정하고 있다. 허 후보는 최근 여러분 재미난 토론회를 원하십니까. 지지율 5%가 넘으면 토론회에서 나를 볼 수 있다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요건을 공략하고 있다.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의 1124일 가상 대결 조사에서 그는 지지율 4.7%를 기록했다. 폴리뉴스·한길리서치의 1127~28일 조사에선 3.3%, 뉴데일리·시사경남 123~4일 조사에선 지지율 4.4%를 보였다. 세 건 모두에서 심상정·안철수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를 했다. “공중 부양을 할 수 있다”, “IQ(지능지수) 430” 같은 발언과 기행으로 유명해진 그가 TV 토론 진입 커트라인인 5%에 근접한 지지율을 얻은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도 신혼부부에게 3억원, 전 국민에게 코로나 긴급 자금 1억원 지급 등을 공약했다.

 또 결혼수당 1억원·연애수당 월 20만원 주택자금 2억원 평생 무이자 출산혁명: 출산시마다 5000만원 수당 노후혁명: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440만원 지급 부채혁명: 1300조 가계부채 무이자융자로 전액 전환, 년간 40조원에 달하는 이자 변제, 서민경제 회복 도덕혁명: 대통령이 전국민의 관혼상제를 챙김, 생일날 금일봉 10만원과 케이크, 대통령 서명이 들어간 선물 배달 등 이 밖에도 판문점에 유엔본부 이전 등 생뚱맞는 공약도 상당수에 이른다.

 진심으로 그를 대통령 감으로 생각해 그에게 표를 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의 지지율은 기성 정치에 대한 냉소로 채워져 있는 까닭이라고 한 청년 정치 평론가는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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