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조훈배 의원 (오른쪽) 임정은 의원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도의 마늘과 노지감귤 지원대책이 농가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쓴소리가 나오며 제주도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왔다.

 17일 제4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5분 발언을 통해 이상기후로 재해피해를 입은 마늘농가의 상황을 전했다. 안덕면과 대정읍은 도내 마늘 최대 산지로, 지난 10월 이상고온으로 파종된 마늘이 생육에 지장이 생겨 긴급대책회의를 수차례 소집하는 등 피해가 큰 상황으로 알려진다. 

 조 의원은 피해 마늘농가에 지원되는 약제비가 충분치 않다면서 “도정의 대책이 충분하지 못해 농업인들이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약제비를 2㏊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조 의원은  2차례의 약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가 산정“이라면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농산물 가격 안정화 명목으로 관세가 인하된 정부의 마늘 수입도 도내 마늘농가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도 문제됐다. 조의원은 내년 4월까지 수입마늘을 유통하려는 정부의 계획을 “5월에 출하되는 제주산 마늘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전혀 없었다”면서 “엎친데 덮친격에 뒤엎을 판”이라고 비판했다.

 예상 생산량을 넘은 규격 외 노지감귤 처리에도 도정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중문·예래동)은 올해산 노지감귤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된 상황이지만 현장 농업인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올해 만톤이상 초과 생산된 상품외 규격 감귤은 기상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결과’인데 과다한 처리 물량이 몰려 감귤농가가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극조생감귤 출하시부터 시장격리 적극 신청등 자구적 노력을 보였지만 행정에서는 예산을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에게 면밀한 정책추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