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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학교 내에서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지는 ‘학교협동조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귀포산과고, 제주고에 이어 제주여상에서도 학교협동조합이 탄생하면서 특성화고의 새로운 창업교육 모델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협동조합은 2019년 2월 오대익 의원(교육의원, 서귀포시 동부)이 대표 발의한 ‘제주도교육청 학교 협동 조합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에 의해 제도화 됐다.
조례 제정 이후 학교협동조합의 첫 발을 내딛은 곳은 서귀포산업과학고로, 2019년 8월 설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제주고가 ‘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을 이름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올해들어서는 지난 17일 제주여자상업고가 ‘국향매카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학교협동조합은 보통 학과연계형으로 각 학교 특성에 맞는 과목과 연계해 상품을 만들기도 하며, 자유탐색형 모델, 장기적 매출 증대 사업단, 지역거점 모델 등 다양한 방향으로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서귀포산과고 학교협동조합의 경우 ▲원예조경 ▲말산업 ▲발명 ▲디자인 등 4개 분과로 나누면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경험 교육 확대를 목표로 교육청과 지자체, 사회적경제조직이 다방면으로 지원해 인력 확보와 운영 매뉴얼 발간, 설립 지원 등을 돕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를 구축해 학교 현장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다만 학교협동조합을 지도할 교사들에 대한 연수, 학생 교육, 프로그램 설계, 강사단 구성, 청년교사 제도 등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목적이 주가 되지만 협동조합 특성상 수익구조 마련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 협의 과정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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