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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1년도 끝자락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거리마다 흘러나오고 가족과 지인들끼리 선물을 주고 받으며 함께 식사를 하며 시끌벅적해야 할 크리스마스가 좀처럼 흥이 나지 않는 것은 그 역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처럼 몸은 멀리 있지만 '랜선 만남'으로 더 애틋하고 마음만은 더 가깝게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될 전망이다.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성탄의 신비:하느님 사랑의 대화' 제하의 성탄절 사목서한를 통해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말미암아 인류에게 닥친 엄중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면서 "우리 제주도 그동안 여러 개발에 따른 생태 환경적 부담들이 계속 가중되고, 그리하여여기저기에서 울부짖는 자연의 피해를 보고 울부짖음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이어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 안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의견 충돌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소통의 부재로 남아있다"며 "성탄의 신비는 우리 모두에게 신뢰와 존중, 그리고 지극한 겸손만이 사랑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랑의 결정으로 나갈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고 성탄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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