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내 유일 음악 특성화고를 내건 함덕고등학교 음악과가 학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22학년도 함덕고 음악과는 정원 40명 중 29명이 지원, 이 중 27명이 합격했다.

실제 음악과의 한 학부모는 “음악과에 들어와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 타 시도 예술고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교육의 질에 만족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 학생관리에도 부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는 “외관은 좋은데 내실이 아쉽다”라며 “코로나19 여파도 있겠지만, 교육의 질에 좀 더 신경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및 도교육청은 ‘양보다 질’에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미달과 관련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수 채우기가 아닌, 질적성장이 최우선”이라며 “음악과는 기본이 돼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빈틈없는 모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시의 경우에도 학부모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음악과의 경우 미술과와는 달리 현장 오디션 위주의 입시가 이뤄지다 보니 그곳에 더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덕고 측에서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명사 초청, 마스터 클래스, 연주회 등 내실 관리에 예년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