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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운동을 하다 생을 마감한 고(故) 양용찬 열사가 대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제주대학교는 28일 양용찬 열사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증서는 양용찬 열사의 모친인 정순자 여사에게 전달됐다.
제주대는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와 제주대 민주동문회, 총학생회, 인문대학생회의 요청에 따라 대학 학무회의를 열고 양용찬 열사에 대한 졸업증서 수여를 결정했다.
제주대 명예졸업증서는 학사과정 입학 후 부득이한 사유로 졸업에 필요한 과정을 이수하지 못했으나 국가 또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한다.
양용찬 열사는 1991년 11월 7일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분신했다. 열사는 “제2의 하와이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도를 원한다”고 외쳤다.
그는 1985년 제주대 사확가에 입학 후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1989년 서귀포 나라사랑청년회에 가입, 사회운동에 본격 참여했다.
이어 1990년 서귀포문제 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서귀포 지역 개발과 농수산물 수입 반대,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및 제2차종합개발계획 폐기 등의 활동을 벌였다.
앞서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더불어민주당)과 추모사업회 등은 최근 제주대와의 간담회를 통해 양용찬 열사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와 추모조형물 설치 등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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