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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1928~2018) 신부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그림책 ‘푸른 눈의 돼지신부’이 출간됐다.
아일랜드 출신인 가톨릭 선교사 패트릭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4월 제주 서쪽 한림읍에 내렸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제주 사람들에게 ‘그거 안 됩니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 황무지를 개척하면서 돼지와 양을 기르고, 제주도민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계속 만들었던 푸른 눈의 신부.
맥그린치 신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를 기리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그의 평전 등에 이어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볼 수 있게 만들어진 그림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맥그린치신부기념사업회(상임공동대표 임문철·양영철·양흥영, 이하 기념사업회)는 지난 28일 천주교 제주교구청 2층 강당에서 ‘푸른 눈의 돼지신부’ 그림책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창우 천주교제주교구 교구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맥그린치 신부와 생전에 함께 했던 이들이 참석해 그림책 발간을 축하했다.
기념식에서는 맥그린치 신부의 이야기를 활용한 인형극도 소개됐다.
제주맥그린치신부기념사업회는 내년부터 인형극과 성품 카드, 이야기 카드, 교육용 스티커와 양모자 등 해당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그림책의 판매수익은 말기암 환자 요양 시설인 이시돌 복지의원을 운영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이시돌복지의원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찾아가는 인형극 등을 활용해 맥그린치 신부님이 제주에서 행한 사랑의 실천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맥그린치 신부의 제주사랑으로 펼친 자립정신신을 국내외에 계승·발전시키고 제2·제3의 맥그린치 지도자를 배출해 사회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구성돼 오고 있다. 문의=010-6599-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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