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정부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담대한 구상과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제주는 한국판 뉴딜에 대응하면서 제주만의 차별화된 도약을 위해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제주형 뉴딜 2.0’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2.0에 대응하는 국비확보 전략이자, 장기적으로는 제주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획으로, ‘그린 뉴딜·디지털 뉴딜·휴먼 뉴딜’ 3대 축을 중심으로 ‘지역 균형 뉴딜’이 뒷받침하는 3+1체계 추진구조를 갖고 있다.

▲그린 뉴딜
‘그린 뉴딜’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탄소 중립(Net-zero)을 향한 경제ㆍ사회 녹색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이다.
도는 우선 CFI2030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저장-활용-산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신산업 발굴 등 국 내·외 탄소 중립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고부가가치 재활용 산업을 육성, 저탄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자원 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 탄소흡수원 확충, 기후변화 적응 지원 등 탄소 중립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도시·해양공간, 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에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
‘디지털 뉴딜’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전 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비대면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ICT 기술을 생활 인프라에 접목해 안전·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제주형 데이터 댐을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1차산업·관광산업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메타버스, 5G·AI 등 기술 활용 신산업 육성, 우주개발 연관산업 거점 조성으로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고, 청정바이오·화장품 산업 등 지역 특성화 산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균형 뉴딜
‘지역균형 뉴딜’은 한국판 뉴딜을 지역기반으로 확장한 것으로 지역을 새롭게(New), 균형적(Balanced)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Deal)이자 전략이다.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향과 연계해 유형별(한국판 뉴딜 지역사업, 지자체 주도형 뉴딜,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 사업을 발굴해 국비 확보 등 정부 대응을 강화해 나가고, 주민주도형 뉴딜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직접 사업을 발굴-실행-성과를 공유해 뉴딜사업의 지역 확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민주도형 뉴딜 사업 발굴, 뉴딜 아카데미 등을 통해 도민 소통과 홍보를 강화해 뉴딜사업 체감도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형 뉴딜 1년 추진 성과

제주도는 2020년부터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142개 사업에 6279억원(국비 3769억원, 지방비 2510억원)을 투입해 생산유발 7894억원, 부가가치유발 4183억원, 취업유발 4757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그린 뉴딜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저장 실증을 통한 제주형 수소경제를 추진했으며, 전국 최초 전기차 보급 2만대를 돌파해 8년 연속 전기차 점유율 전국 1위 달성하기도 했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 구축 및 재활용을 통한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디지털 뉴딜분야에서는 실시간 버스위치알림서비스를 도전역으로 확대했으며, 농작물·환경 모니터링 및 도서산간 물류배송 실증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선정 등 드론을 활용한 민관 협력형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제도개선 추진에도 진일보했다.
이와함께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 2020 그린뉴딜 엑스포, P4G 정상회의, 제주포럼 등의 대외 행사·회의 참석해 탄소중립 실천 및 스마트시티 성과·과제 전파하면서 제주형 뉴딜에 대한 대외적 위상을 제고시키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도는 뉴딜에 대한 도민 접근성 강화를 위한 ‘뉴딜 홈페이지’ 개설, 뉴딜 사업 정보 도민사회 공유를 위한 ’뉴딜 표시판제‘ 운영, 전문가와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뉴딜 아카데미’ 특강 운영 등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형 뉴딜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