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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비는 순무양배추라고 불리며 명칭도 양배추(Kohl)와 순무(rabic)의 합성어이다. 양배추의 달콤함과 무의 아삭함이 특징이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콜라비는 낯선 작물이었다. 1980년대 호텔 등에서 잎채소용으로 극히 일부 소비됐다. 그러다 2006년 제주에 처음 도입돼 10여 년 사이에 530ha에 재배되고 전국 70%의 점유율을 보이며 제주대표 겨울채소로 자리 잡았다.
콜라비는 토질을 가리지 않으며 온도에 대한 적응성이 좋아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로 양배추보다 더 더위에 강하고 더 추위에 강하여 제주지역에 맞춤이다. 뿐만 아니라 콜라비는 면역성 강화, 항산화 작용, 고혈압 개선 등 기능성이 소문나면서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보랏빛 색감과 특이한 모양, 달달하고 아삭 거리는 맛과 간편함을 찾는 소비트렌드에 맞으면서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심을 끌던 퍼플푸드 콜라비도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소비위축으로 가격이 예년만 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코로나만 끝난다면 저절로 좋아질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코로나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사회.경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소비시장 역시 달라질 것이다. 농산물 소비환경은 가정간편식(HMR)이 증가하고 비대면 구매방식이 일상화되고 품질 높은 안전 농산물이 선호되고 외식업체에서도 전처리 농산물 소비가 증가될 것이다. 콜라비를 비롯 월동채소는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 농업현장에서는 건강한 토양에서 보다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
지금 수확하는 콜라비는 9월 하순경 추석이 지난 직후 정식한 것이다. 생육기간 100일 즈음에 달했다. 추울수록 단맛이 강해지기에 지금 콜라비는 더 아삭거리고 더 달달하다. 1월 식탁에는 콜라비를 올려볼 것을 권유한다. 피클, 깍두기나 생채, 물김치로 혹은 즙을 내서 이도 저도 아니면 생으로 그냥 먹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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