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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제주지역 월동채소가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았지만 가격 하락세로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제주시 당근 재배면적은 1100㏊ 예상생산량 4만1000t으로 제주전체 면적 1202㏊의 92%를 차지하며, 양배추는 도내 전체 1904㏊의 75%에 해당되는 1429㏊, 예상 생산량은 8만3000으로 전망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10일 현재 당근은 전체 생산예상량의 13%, 양배추는 3%가 각각 출하된 상황이다.
그러나 출하초기 월동채소 가격이 농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근은 20㎏ 한 상자에 1만8675원으로 전년도 2만9199원에 비해 1만524원 36%로 하락한 수준이다. 평년기준 3만495원 보다는 39% 떨어진 가격이다.
양배추 가격도 8㎏ 한 망에 3634원에 거래되며 전년도 8564원의 절반 수준도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당근은 생육기 집중호우와 기온 상승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데다 전남지역 양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물량이 증가돼 벌써부터 월동채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공공급식 납품과 소비둔화 등 유통시장이 불투명한 것도 가격 내림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당근 자조금 조성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와 구좌농협이 이달부터 면적 조정과 자율 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제주양배추연합회도 행정과 공동으로 본격출하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이런 월동채소 생산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11일 구좌농협과 애월농협 농산물 유통지원센터를 방문해 월동채소 주산지 생산자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월동채소 가격지지를 위한 선제적 수급안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시는 품목별 출하와 가격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월동채소 종합상황실 운영을 지속 추진하면서 품목별 수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면서 관련 기관들과의 긴밀하게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설명과 더불어 행정적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안 시장은 “농가들이 희망을 갖고 월동채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소비 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지원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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