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392회 국회(임시회)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도의원선거 지역구 획정 전제가 될 제주특별법 개정여부를 판가름 내지 못하고 11일 폐회했다. 깜깜이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주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년, 이하 정개특위) 공직선거법 및 지방선거구제개편 심사 소위원회에 도의원 정수 및 비례대표 비율상향에 관한 제주특별법 개정법률안 2건이 상정됐지만 다른 안건들에 순서를 내줘 더이상 논의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기에서는 재외국민 투표소 설치요건 완화, 종편채널에서의 후보자토론회·선거운동 허용, 사전투표소 설치 확대를 담은 정개특위 대안으로 마련된 공직선거법과 피선거권 연령 인하 후속조치로 정당 가입 연령을 낮추는 정당법만 11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국회의 다음 회기는 2월 3일부터다. 1월 말 설연휴가 껴 있어 별도의 의회소집 요구가 없는한 2월 국회가 열려야 지방선거 지역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제주특별법 개정여부와 결론을 알 수 있게 된 상황인 것이다.

 도의원수 증원여부를 현 상황에서는 예측하기도 힘들다. 의원수 증원을 낙관하더라도 정방·중앙·천지동 지역구의 경우 통합 대상 인근 지역구도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 다음 국회 회기에서 제주특별법이 처리되더라도 이후 제주도의회 제402회 임시회서 조례 개정으로 지역구가 획정되는 시점은 도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일 2월 18일 하루전인 2월 17일이다.

 통폐합 위기에 있는 2곳의 지역구 및 그 인근 지역구의 정치인들과 유권자들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