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도내 진보정당들이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며 택배사측과 정부를 규탄했다.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 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 변혁당 제주도당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CJ대한통운의 탐욕을 멈춰세우자”고 촉구했다.

 CJ택배 노동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제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전면 총파업을 하고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내 진보정당들은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택배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가로채려해서 발생한 사태”라고 했다.

 처우개선 목적으로 개당 택배단가가 170원 인상돼 CJ대한통운이 인상분으로 손에 쥐는 비용은 연간 5천억원에 이르는데 CJ대한통운은 이중 일부만 처우개선을 위해 투입할 뿐, 3천억원에 대해서는 “(사측이)공짜로 삼키려고 돈욕심을 내고 있다”는게 진보정당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도내 진보정당들은 “택배노동자 목숨값으로 잇속만 채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사측을 적극 규탄했다. 또한 갑질 근절을 위해 도입된 표준계약서가 오히려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노동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남용돼 ‘개악’이라고도 비판했다. 

 진보정당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부에게도 책임을 물으며 강력한 제재조치, 노사 협상, 무책임 행정 엄단, 부처 책임자의 처벌등을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