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 제2공항이 제주도가 여야에 전달한 1번 핵심지역현안으로 알려지며 여야 대선후보자들이 제2공항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공약을 밝혀야 한다는 요청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선과정에서 제주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최종 가부를 가를 만큼의 논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입장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라진 제주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식을 가진 지난 10일, 행사장 정문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도민들이 피켓을 들고 여당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다. 송영길 당대표와 제주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참석한 출범식에서 제2공항과 관련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백지화 선언을 차일피일 미뤄온 민주당으로 인해 사실상 백지화 상태인 제2공항 계획을 되살리려 투기세력과 토건세력이 다시 기웃거리는 것”이라면서 맞불을 놓으며 말을 아끼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백지화선언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한 약속과 국민의힘의 당론을 종합해 보면 제2공항 건설 적극 추진에 손을 들어주고 있지만 여러 갈등상황에 대한 처리방식은 이야기 하지 않는 상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제2공항의 추진을 이야기 한 바 있다.

 반면 정의당의 심상정 대선 후보만 지난달 제주지역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는 즉지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겠다”고 해 반대입장을 명확히했다.

 도민들은 사실상 대통령을 배출하는 당의 당론이 제2공항 건설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선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여야 후보들의 제2공항과 관련한 ‘말 아끼기’전략이 지속되면 표심결정이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대선이 두달도 안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선후보들의 구체적인 제2공항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