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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평화의길 제주지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남이 시인이 ‘구파 백정기’를 발간했다.
‘구파 백정기’는 이봉창, 윤봉길과 함께 독립운동가 3의사로 알려진 인물로 시인의 5촌 당숙이기도 하다.
시인은 평생을 아나키스트로서 항일의열항쟁의 선봉에서 3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해방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그의 일대기를 주제로 글을 썼다.
그는 후손의 의무와 함께 잊혀지고 묻혀진 의결투사를 발굴하는 사명감,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밀어붙이면서 죽음의 공포도 끌어안고 죽음의 불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던 한 사내의 삶을 문학혼으로 전하고 있다.
다큐시집이라는 별칭을 달고 있는 이 시집은 한 많은 일제강점기 불의에 굴하지 않고 아나키스트로서의 순수성과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삶을 불살랐던 구파의 삶을 온전히 그려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백 시인은 “백 의사가 전 생애를 던져 이루고자 했던 신념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이 시집을 묶었다”면서 “구파에 대해 사학자나 광복회 등 특정 연구자 외에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알림이 목적이 되다보니 산문시도 아니고 다큐집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서출판 각,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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