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내 한 요양시설에서 80대 치매 노인을 학대한 요양보호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귀포경찰서는 노인복지법(노인 학대) 위반 혐의로 서귀포시 한 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80대 치매 노인 B씨가 배변 실수를 하자 두 손으로 B씨를 붙잡아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가족이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CCTV를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한 B씨의 가족은 서귀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이후 노인보호전문기관이 현장을 방문해 CCTV 등을 확인한 뒤 서귀포시에 학대 사례 판정서를 제출했다.

서귀포시 역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학대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학대 행위 당시 옆에 있던 종사자에게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해당 요양시설은 서귀포시로부터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으나 청문 과정에서 노인학대 신고 접수 의무를 수행하는 등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이 인정돼 업무정지 처분을 면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