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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수직: 되살아난 제주의 기억’ 전시가 오는 30일까지 성이시돌센터서 열리고 있다. |
[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제주 축산업의 선구자, 고(故) 맥그린치 (한국명: 임피제 1928~2018) 신부는 제주여성들에게 양모를 이용한 뜨개질을 가르쳐주면서 그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가 시작한 니트직조 사업은 제주4·3과 6·25전쟁을 잇따라 겪으며 가난했던 제주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자립하는 기반이 됐다.
제주여성들이 육지부로 일을 하러 나가지 않고 제주에서 꿈꾸며 살아가게 했던 원동력, 그 니트직조사업은 바로 ‘한림수직’이다.
서울 호텔에 직영매장이 있었고 고급 혼수품으로도 사랑받으며 니트명품으로 통했던 ‘한림수직’은 1959년에 출발해 가장 호황을 누렸던 1970~1980년대에는 근무자만 13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화학섬유와 값싼 중국산 양모가 들어오면서 사라진 제주의 로컬브랜드이기도 하다.
2005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림수직’이 전시를 통해 되살아났다.
콘텐츠그룹 재주상화(대표 고선영)와 친환경 패션 제조·유통전문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대표 송윤일), 제주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사업개발협회(이사장 마이클 리어던)가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 ‘한림수직: 되살아난 제주의 기억’ 전시를 열고 있다.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는 성이시돌 목장과 제주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큐레이션 기업, 친환경 패션 제조, 유통 전문 기업이 제주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예전 한림수직의 가치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한림수직이 사라지고 버려지던 양털과 리사이클 울을 섞어 한림수직의 시그니처 ‘아란무늬’ 양모스웨터를 재생산하는 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가 이번 ‘한림수직: 되살아난 제주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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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수직:되살아난 제주의 기억’ 전시는 1959년 시작돼 2005년 사라지기 이전까지 제주여성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자립기반이 됐던 한림수직의 역사를 되짚게 한다. |
이 전시는 제주의 오리지널 로컬 브랜드인 한림수직을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주목했던 경제적 자립이라는 가치에 생태적 가치 복원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담아 한림수직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성이시돌센터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련된다.
한편 한림수직 재생프로젝트는 텀블벅 펀팅은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는 리브랜딩 단계를 거쳐 약 1000개의 상품을 제작한 뒤 지난해 11월 10일 텀블벅 펀딩을 통해 선보였다. 540명의 후원자를 모집하고 펀딩으로만 8265만원의 판매 금액을 달성했다.
문의=739-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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