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 매수 심리가 뚝 떨어졌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1로 전월(116.4)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수에 따라 하강(95 미만)·보합(95 이상 115 미만)·상승(115 이상) 등 3개 국면, 9개 단계로 각각 구분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201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0월 전월 대비 4.9포인트 떨어지며 한 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후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부동산 소비심리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 국면을 이어갔으나 집값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 누적과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달 들어 8개월 만에 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6.3포인트 하락한 120.8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과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망세로 매수·매도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전월과 똑같은 111.1을 기록했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는 지난해 10월 보합 국면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유지 중이다.

지난달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9를 기록하면서 전월(92.5) 하락 국면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기준선인 100을 넘기지 못하면서 소비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