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제주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난해 입·출항 화물물동량이 대거 늘어났다.

18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1년 화물물동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무역항(제주항, 서귀포항)과 연안항(애월항, 한림항, 성산포항, 화순항)의 입·출항 화물물동량은 2680만2050t으로 1년 전 1930만8879t 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20년 화물물물동량은 전년대비 4.7% 감소했지만 1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입출항별로 보면 출항이 2020년 782만2920t에서 지난해 1177만9640t으로 50.6%나 증가했다.

출항 화물물동량이 대거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부터 나타난 수출 활황세 때문이다.

제주 수출 실적은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11월 누적 수출 금액이 2억28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첫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출항 화물물동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화물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입항 화물물동량은 1502만2410t으로 전년 1148만5956t 대비 30.8% 늘어났다.

철재와 비료 입항 물량이 전년 대비 각각 6.5%, 21.1% 감소했지만 시멘트와 기타 입항 물량은 전년 대비 각각 7.3%, 49.4% 증가했다.

항만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무역항의 경우 입항 물동량은 1257만7147t으로 전년 896만8152t 대비 대거 늘어났지만 애월항과 한림항, 성산포항, 화순항 등 연안항의 입항 물동량은 2020년 252만7804t에서 2021년 244만5263t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