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재활용도움센터 주변 환경 정리 등의 업무를 하는 ‘재활용 도우미’들이 쉼터를 대신할 간이의자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1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는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 등 재활용 도우미들의 쉴 곳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쉼터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대거 접수됐다.

하루 4시간 가량 근무하는 재활용 도우미들의 경우 휴게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한파나 눈, 비를 피할 쉼터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또 재활용도움센터 외 야외에 마련된 클린하우스의 경우 사유지와 공간 문제로 임시부스 등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가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접을 수 있고 세척이 가능한 간이의자를 올해 채용 인원 모두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발주단계로 실제 지급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행정 관계자는 “재활용 도우미의 경우 휴게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다른 공간에 쉼터를 마련하기 어렵다”며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임시 공간을 마련하더라도 멀리 있는 클린하우스 등에 근무하는 재활용 도우미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내부 검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간이의자를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고 올해 채용 인원 전체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간이의자 제공이 재활용 도우미들의 근로 환경을 크게 개선하지 못 할 것이란 목소리는 여전하다.

제주시 애월읍에 거주하고 있는 양모씨는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 주거지 인근 클린하우스에서 일하는 재활용 도우미가 벌벌 떨며 시민들의 분리배출을 돕고 있었다”며 “야외 클린하우스에 근로하는 재활용 도우미에 한해서라도 천막 등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