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제주 수출은 3가지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1년 제주 수출입평가 및 2022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액은 2억2592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2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사상 최고 수출 증가율, 수출물량을 동시에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 수출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45.8%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무려 66.7% 늘어난 9857t으로 집계,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다.

산업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전자전기 수출액이 전년대비 86.9% 증가한 1억2956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농수축산물(이하 전년대비 15.5%·7505만 달러), 기계류(78.6%·1053만 달러) 등 주력산업 수출액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하며 전체 수출증가를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수출 1, 2위 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86.9%)와 넙치류(29.9%)가 동반 증가했고 생수(167.4%), 봉합침(107.2%), 전복(48.2%) 등도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기존 주요 수출국 중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다소 정체된 반면 홍콩, 미국,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신흥 수출시장에 대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올해도 제주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올해 제주 수출은 전년 대비 4% 내외 증가한 2억3000만 달러대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상품교역 활성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높은 수출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