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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환경의 섬 제주’에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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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24  1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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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목포 간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해 도민사회의 격심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그제(23)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전국을 KTX(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여기에) 제주 해저터널을 건설해 KTX와 연결하자는 주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민 사회의 가장 예민한 문제의 하나를 언급해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대선 공약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어서 민감도는 클 수밖에 없다. 사실, 해저터널은 환경의 섬 제주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도민사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07년 김태환 제주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가 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사업대 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면서 처음 이를 공식화했으나 도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했다.

 해저터널이 뚫리면 현재 연간 1200~1500만명의 관광객이 갑절인 3000만명까지 폭증하게 될 것이다. 이미 훼손이 심각한 자연환경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보나마나다. 해안과 중산간이 훼손을 넘어 파괴의 과정을 밟게 되고, 그나마 보전상태가 양호한 오름·한라산·곶자왈마저 중병을 앓게 될 것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전남지사 시절부너 제주해저터널 건설사업에 집착했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쓰레기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도민사회의 여론에 밀려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 후보의 해저터널 건설 검토가 이 시설을 찬성하는 전남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계 환경수도의 지정을 추진할 만큼 제주의 독특한 환경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그냥 원상태로 놔두는 게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다.이 후보는 해저터널 건설보다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선거캠프 내부의 의견에 손을 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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